북한선교 동역자님께,
한 달에 한 번, 업무보다 기도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간사기도회를 합니다. 매일 경건회 때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지만, 방송 일정에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에 묻혀 지내기 쉽습니다. 그래서 더욱 경성하여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맡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은 책임과 연결이 되지요. 북한으로 보내는 방송을 직접 제작한다는 특권에는 책임도 따르기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고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후원자님들의 기도와 응원, 그리고 후원이 하나님의 손길임을 알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덕분에 힘을 내서 일을 합니다.
추석 명절이 있는 달입니다. 가족과 헤어져 타향에 정착해 살아가는 탈북민에게는 힘든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마음을 달래려 휴전선 가까이 가보지만 허전함을 달랠 길이 없어 힘들어합니다. 가까운 곳에 탈북민이 살고 있다면, 이번 추석에는 직접 만든 음식 한 접시를 나눠주시면 어떨까요? 사서 주는 선물보다는 작더라도 정이 담긴 음식이 좋겠습니다.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사무실 출근자 수를 하루 5명까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점심 식사하러 방문했던 식당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통지를 받아 해당 간사 5명이 PCR 검사를 받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사무실의 안전을 지켜주셨습니다.
일본 소망의 여인들 사역자로 합류한 미나코 간사가 기본 교육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일본 여성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일본 방문에서 협력 대상자들을 직접 만났고, 앞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스튜디오도 섭외하였습니다. 9월 10일부터는 일본 여성 소망기도회를 시작합니다. 일본어 소망의 여인들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원고 작업도 시작합니다. 일본 여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논에 익은 벼가 누렇게 변하며 익어갑니다. 고개 숙인 무게만큼 풍성한 결실을 느낍니다. 후원자님의 삶에도 영육의 풍성한 결실을 거두는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매일 북녘으로 전파된 믿음의 씨앗이 자라 풍성한 결실을 거둘 때까지 오늘도 쉬지 않고 방송을 만들어 보냅니다. 하나님의 생명줄, 라디오 방송이 매일 북한으로 전파됩니다. 할렐루야!
기도제목
- 원격양육에 새롭게 연결된 현장의 형제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의 끈을 유지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지난주부터 만남 시 예배를 드리게 되어 감사합니다. 형제들이 처음 접하는 복음의 내용을 받아들일 영의 눈이 열리게 하소서.
- 새로운 간사(주상훈, 손자경)가 책임 맡은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지혜롭게 하소서. 청중에게 하나님께서 들려주기 원하시는 메시지를 잘 담게 하소서.
- 오랜 시간 닫힌 라디오 보급의 길을 열어 주소서.
2021년 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