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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경 대표 칼럼2020-10-13T13:21:30+09:00

대표 칼럼(2025. 4)

패권(覇-으뜸 패, 權-권세 권)과 폐권(廢-폐할 폐, 權-권세 권) 세상은 힘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그 힘이 제도와 구조로 고착화되면 우리는 그것을 ‘패권(覇權, hegemony)’이라 부릅니다. 국제정치에서는 강대국이, 국내 정치에서는 승리한 정당이 패권을 쥐고 다른 이들을 지배하거나 압도합니다. 전쟁처럼 패자는 모든 것을 잃고 승자는 모든 것을 차지하는 구조입니다. 이긴 자가 규칙을 정하고, 지배의 명분마저 독점합니다. 예로부터 그랬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자는 영토와 인명을 넘겨받았고 패자는 자존심마저 빼앗겼습니다. 심지어 기독교 역사에서도 이런 논리는 반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웠던 십자군 전쟁은 수많은 약탈과 폭력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고귀한 이상이라도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이 ‘전쟁’이라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오욕의 기록이 될 뿐입니다. 지금의 국제 정세도 크게 ... 계속 읽기 →

대표 칼럼(2025. 2)

“27℃ 그리고 신앙” 내 방 냉난방기의 온도는 27도에 맞춰져 있다. 한겨울에도 한여름에도 변함없이 27도. 하지만 계절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르다. 겨울의 27도는 눈이 감길 정도로 포근하다. 두툼한 이불로 감싸 안으며 손발을 따뜻하게 녹이는 듯한 온기다. 반면, 여름의 27도는 다르다. 후덥지근한 공기를 단숨에 식혀주지만 금세 한기가 돌고 몸이 오싹해진다. 같은 27도라도 내가 서 있는 환경과 상태에 따라 그 온도가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신앙도 그렇지 않을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신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동일하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마음이 뜨거울 때는 예배가 감동적이고 말씀이 깊이 새겨지며 기도가 달다. 그러나 신앙이 식으면 같은 찬양을 불러도 공허하고 말씀도 건조하게 ... 계속 읽기 →

대표 칼럼(2024. 11)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계절변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던 날,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과 두려움을 함께 느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가상화폐가 폭등하고, 주식시장은 요동쳤습니다. 이런 불안정은 결국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큰 원인일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삶에는 불안 요소가 참 많습니다. 실패에 대한 불안, 재정에 대한 불안, 노후에 대한 불안, 건강에 대한 불안, 그리고 때로는 신앙에 대한 불안까지. 이 불안들은 어쩌면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고, 이제 살만하니 오히려 지킬 게 많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진 게 정말 아무것도 없었을 때는 그리 불안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부족함이 많았지만, 채워질 것에 ... 계속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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