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5주년이 되는 광복절을 맞아 후원자님들과 몇 가지 생각을 나눕니다.
만날 수 없어도
전할 수 있어요
TWR Korea 북방선교방송
광복절은 35년간의 일제강점기를 종식하고 주권을 회복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정말 온 국민에게 기쁜 날입니다. 남과 북이 동시에 기념하는 유일한 국경일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8월 15일을 민족해방기념일이라고 부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는 ‘8.15 해방’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한동안 이렇게 부르다가 ‘8.15 광복’으로 바꿔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방’은 자유롭게 되었다는 의미로 누군가의 도움에 감사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고, ‘광복’은 주권을 회복했다는 의미로 능동적으로 행동해 얻었다는 의미가 담긴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패망과 대한민국의 광복에 여러 나라의 도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온 국민의 끈질긴 노력으로 성취한 의미를 강조해 우리는 광복절이라고 부릅니다.
남과 북이 공유할 수 있는 가장 큰 주제가 바로 광복(해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북한 주민들은 광복을 전적으로 김일성의 공로로 알고 있습니다.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은 거부감 없이 공감을 얻는 방법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민족 해방이라는 기치 아래 6.25 전쟁을 일으켰다면, 이제 우리는 광복의 완성이라는 뜻을 담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겠습니다.
혹시 단파방송 밀청 사건을 아시는지요? 일제 강점기였던 1942년에 있었던 사건으로 일제가 태평양전쟁에 패색이 짙어지던 시기 단파방송 청취를 금했지만 ‘미국의 소리(VOA)’ 한국어 방송과 중국 국민당 정부의 중국어 방송에서 일본이 전쟁에서 패하고 있으며 광복의 날이 가까이 왔다는 내용의 방송을 듣고 입에서 입으로 전파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일본 경찰에 의해 검거되어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을 얼마 앞두고 옥사한 슬픈 사건이지요.
이와 같이 단파방송은 광복의 역사와도 함께 했습니다. 지금도 단파방송은 국경을 넘어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만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압제와 핍박을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하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TWR북방선교방송은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을 단파 라디오 방송에 실어 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힘든 삶 속에서 격려받아 하루하루를 견디도록 힘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족의 통일과 복음화를 하루 앞당기는 오늘이 될 것을 믿으며 기도합니다.
주여 이 땅에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주여 한반도에 통일을 주소서.
주여 민족이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하소서.
주여 북한 주민들이 구원 얻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