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5월 16일 오후 2시 45분 인천 정서진에서 출발한 ‘북한선교 통일소망, 자전거 전국일주’ 1차 일정을 5월 28일 오후 4시 30분에 집에 도착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만날 수 없어도
전할 수 있어요
TWR Korea 북방선교방송
감사가 넘칩니다.
가장 감사한 것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종일 자전거로 이동하며 자연과 사람을 만나고 마을을 방문하는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역시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는 말씀이 진실입니다.
두 번째로 감사한 것은 무사고입니다.
27일 저녁 춘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가 모교 근처라 오랜만의 방문에 기억을 더듬으며 주변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닭갈비 골목 입구에 다다랐을 때 “퍽!”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는데, 승용차와 오토바이의 추돌사고가 바로 5미터 옆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긴급히 119에 전화를 하고 주변 사람들과 상황을 정리하고 경찰에 목격한 것을 진술했습니다. 현장이 수습된 후에 숙소로 돌아와서 한참 후까지 사고 현장의 잔영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2일여 동안 지나왔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작은 사고 하나 없이 무사히 여정을 마칠 수 있었음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했습니다. 늘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도로 상태와 굽이진 언덕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의 주행, 빗길 주행, 길지는 않았지만 큰 트럭이 많이 다니는 도로 등 위험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지만 작은 사고 하나 없이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 번째로 감사한 것은 동행자들입니다.
일정 내내 카카오톡방에서 함께 기도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은 분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습니다. 혼자 출발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염려를 하셨는데 오히려 더 많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방문지마다 만남을 주선해 주셨고, 직접 찾아와 식사와 함께 격려해 주셨고, 몸 챙기라고 약도 주셨고, 고기도 챙겨주셨고, 잘 마쳤다고 칭찬도 해주셨습니다. 일차 목적지인 고성통일전망대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차량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갑작스러운 저의 요청에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이른 새벽부터 차를 몰고 달려와준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잠자리와 먹거리로 고생하지 말라며 챙겨주신 후원금도 넉넉하여 일부는 방문지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줄 수도 있었습니다.
배움이 있었습니다.
현장 방문(직접 만남)이 주는 유익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만남을 가진 지가 어느새 일 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완전한 단절보다는 낫지만, 직접 만남에는 비할 바가 아니지요. 새로운 만남도 있었고, 오래 보지 못했던 만남도 있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만남도 있었습니다. 만났기에 나눌 수 있고, 알 수 있었습니다. 북녘의 마을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라디오 방송으로 밖에 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만난다면 더 많이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이런 만남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우선순위를 배웠습니다. 이번 여정의 또 하나의 목표는 영상물을 기록하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카메라와 거치대도 구입하고 연습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틀이 지난 후 대부분 장비를 택배로 집으로 보냈습니다. 혼자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인지하고 남은 여정을 위해 결단을 해야 했습니다. 거추장스럽게 여겨지는 것은 과감하게 제거하고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확인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을 사랑하고 계시며, 남쪽과 북쪽의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곳곳에 기도의 용사를 두셨고, 서로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며 중단하지 않도록 묶어 주셨습니다. 영친 지역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가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한반도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로 가득할 뿐 아니라 세계를 향해 선교하는 민족으로 삼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자전거 전국 일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물의 흐름을 따라 형성된 길을 따라 아직 방문하지 못한 지역을 연말까지 방문할 것입니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약 4번의 여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금의 여유를 갖고 남은 여정은 가능한 몇 분이라도 동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기존의 사이트와 이 단체 톡방이 주요 소통 통로가 될 것입니다.
일차 여정에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