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열 목사와 최빛나 사모는 ‘함께해요, 이 밤’에서 고난 중에 하나님과 동행하며 얻은 은혜를 찬양과 고백으로 나누었습니다. 지난 주에 건강을 회복 중인 딸 윤이가 특집 프로그램 녹음에 함께 하였습니다. 이 가정은 고난을 하나님의 은혜요, 감사라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신앙 고백이 북한의 주민에게 소망을 줍니다.
TWR 북방선교방송은 매일 북녘 하늘로 단파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북한 선교와 방송 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날 수 없어도
전할 수 있어요
“어려운 일 당할 때 나의 믿음 적으나 의지하는 내 주를 더욱 의지합니다
세월 지나 갈수록 의지할 것 예수뿐일세
무슨 일을 당해도 예수만 의지합니다”
-찬송가 543장-
때로는 다가올 고통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억지로 외면하거나 억누를 때가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슬퍼할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이겠지요.
하지만 ‘감정’이라는 것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틀어막는다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고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치 않는다 해서 내 삶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10년 전 우리는 딸아이가 태어난 기쁨도 잠시뿐, 생후 70일에 선천성 담도폐쇄증이라는 희귀난치병 판정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직면하고 싶지 않았던 고난을 현실로 마주하게 된 것이지요.
지난 10년간 딸아이를 돌보면서 한순간도 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크고 작은 수술을 2번했고 수많은 병원비와 생과 사를 오가는 위기의 순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고난의 시간 덕분에 우리 가정은 새벽을 열심히 깨워 기도할 수 있었으며 금식을 하기도 했고 순간순간 간절하게 하나님 앞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려웠던 고난의 순간을 은혜로 잘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과의 친밀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길었던 지난 10년의 어두운 터널을 잘 통과하고, 올해 6월에 딸아이는 좋은 증여자가 나타나서 간이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고 아이는 건강하게 회복 중에 있습니다.
고난이라 여겼던 지난 10년은 연약한 내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는 시간이었고 주님만 바라며 붙드는 신앙의 뿌리가 깊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기도의 동역자들을 얻게 되었으며 모든 것에서 감사를 찾아낼 수 있는 영적인 안목도 생겼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이고 은혜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합니다.
아직 우리 윤이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더 놀라운 희망의 이야기를 담담히 써 내려 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생각나실 때 마다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